RLHF에서 PPO가 짊어진 가장 무거운 짐은 policy와 맞먹는 크기의 value network(critic)였다. GRPO (Group Relative Policy Optimization)는 이 critic을 통째로 없앤다. 대신 같은 prompt에 대해 여러 답을 뽑아 그 그룹의 평균을 baseline으로 삼는다. DeepSeekMath에서 제안되어 DeepSeek-R1의 핵심 학습 알고리즘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졌다.

참고: DeepSeekMath (Shao et al., 2024)

핵심 아이디어: critic 대신 group baseline

Actor-Critic 글에서, advantage를 구할 때 baseline을 빼면 expectation은 그대로 둔 채 variance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. PPO는 그 baseline 역할을 하는 를 학습된 critic으로 추정한다. 비싸지만 정확한 방식이다.

GRPO의 발상은 단순하다. 굳이 value network를 학습하지 말고, baseline을 Monte-Carlo로 직접 만들자. 하나의 prompt 에 대해 현재 policy로 개의 답 을 샘플링하고, 각각을 reward model로 채점해 를 얻는다. 그러면 이 그룹의 평균이 곧 baseline이 된다. 각 답의 advantage는 그룹 내에서 표준화한 값으로 정의한다.

이것이 group relative advantage다. 의미는 직관적이다. “이 답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답들의 평균보다 얼마나 더 나은가.” 평균보다 좋은 답()은 확률을 키우고, 못한 답은 줄인다. critic이 추정하던 baseline을, 같은 prompt의 형제 답들이 대신 만들어주는 셈이다.

09에서 본 baseline 아이디어가 여기서 그대로 부활한다. 다른 점은 baseline을 학습된 함수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뽑은 sample들의 평균으로 구한다는 것뿐이다. 덕분에 value network가 통째로 사라진다.

GRPO Objective

나머지 골격은 PPO와 같다. 같은 clipped ratio를 쓰되, advantage 자리에 위의 group-relative advantage 를 넣고, 한 답 를 이루는 모든 토큰에 그 값을 공유시킨다.

여기서 는 토큰 수준의 probability ratio다.

PPO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두 가지다.

  • Advantage: critic이 만든 GAE 대신 group baseline으로 표준화한 를 쓴다.
  • KL penalty: RLHF처럼 reward 안에 KL을 섞는 대신, GRPO는 KL을 objective에 직접 더한다(보통 unbiased estimator 사용). reference policy에서 멀어지지 않게 잡는 끈의 역할은 동일하다.

왜, 어디에 좋은가

  • 메모리·구현 절감: value network가 없으니 학습 중 메모리에 올릴 모델이 하나 줄고, critic 학습에 따르는 불안정성도 사라진다. PPO의 가장 까다로운 부품을 떼어낸 것이다.
  • 검증 가능한 보상과 궁합: 수학·코딩처럼 답의 정오를 규칙으로 채점할 수 있는 문제에서는, 한 prompt에 여러 답을 뽑아 채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저렴하다. DeepSeek-R1은 reward model 없이 정답 여부 같은 rule-based reward와 GRPO만으로 강력한 추론 능력을 끌어냈다.
  • 같은 질문 내 비교: baseline이 “같은 prompt의 다른 답들”이라, 문제 난이도에 따른 보상 크기 차이가 자연히 상쇄된다(어려운 문제든 쉬운 문제든 그룹 내 상대 비교만 남는다).

한계와 정리

대가도 있다. baseline을 sample로 만들기 때문에 prompt마다 개(보통 8~64)의 답을 매번 생성해야 하고, 그만큼 inference 비용이 든다. 또 advantage의 품질이 group 크기와 reward 신호의 정확도에 의존한다. 따라서 여러 답을 싸게 채점할 수 있는(특히 검증 가능한) 도메인에서 가장 빛난다.

한 줄로 요약하면, GRPO = PPO − critic + group-mean baseline이다. 학습된 value network를 “prompt당 여러 sample”이라는 계산으로 맞바꾼 것으로, baseline(09) · clip(10) · RLHF(14)의 부품을 그대로 재조립한 결과다. LLM, 특히 추론 모델 학습의 표준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.